강남이면(江南裏面)


강남의 통상적 이미지란 

'개발', '부동산 투기', '초고가 아파트'일 것이다. 

빼곡한 고층 건물 한 걸음 뒤로 들어가면 빌라, 아파트, 주택 등 거주지가 또 한축이 되어 도시를 구성하고 있다.

 낮과 밤, 24시간 살아 숨쉬고 있는 이 곳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축적되는 '이면'을 가진 도시이다. 


<강남이면(江南裏面)> 전시 영상


강남이면(江南裏面)


유형ㅣ전시, 온라인 전시

일시ㅣ2020년 12월 18일(금)~2020년 12월 28(월)

장소ㅣ역삼1전시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7길 16 지하1층)


강남의 통상적 이미지란 ‘개발’, ‘부동산 투기’, ‘초고가 아파트’ 등일 것이다. 강남은 상업지구와 오피스로 밀집되어 있지만, 빼곡한 고층 건물 뒤로 한걸음 더 들어가면 빌라, 아파트, 주택 등 거주지들이 또 한축이 되어 도시를 구성하고 있다. 낮과 밤, 24시간 살아 숨쉬고 있는 이 곳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축적되는 ‘이면’을 가진 도시이다. ‘이면(裏面)’이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의 속사정’을 가리킨다. 


2020년  ‘강남이면(江南裏面)’은 한국사회의 오래된 질문, 강남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청년 작가들의 고민이 담겨있다. 동시에 초고층 건물과 아파트와 함께 자라온 이들 세대는 상업지구, 밀집된 오피스, 초고층 초고가 아파트 사이, 강남의 이면을 발견하고, 기록하고, 표현해내며, 변주되는 강남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민선 <꿈틀거림(65dB)>, <움직이는 감나무> 종이에 유색연필, 나무판넬


“강남에서 오피스 거주자 또는 예술가라는 삶 가운데에서 줄타기를 하며 ‘불안한 안정감’이라는 감정이 작업으로 이어졌다. 세뇌된 안정감과 같은 화이트노이즈가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되어 뿌리내리지 못하고 부유하고 있다.”


이민선 작가의 <꿈틀거림(65dB)>은 강남에서 오피스 거주자로 지내며 얻은 인상을 기반으로 추상적이고 구상적인 요소를 보합하여 기록했다. 작가는 자신이 지냈던 장소의 인상을 만드는 도시의 요소를 ‘노이즈’라 호명했다. 작가는 나뭇잎, 아파트, 소음 등과 같은 각 요소들이 마치 먼지처럼 작은 단위로 공기 중에 편만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작가는 이러한 ‘노이즈’의 모임을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특정 ‘데시벨’에 비유해 표기하면서 이 유동하는 

파장을 전시장 공간 안에 추상적으로 시각화했다.

이언정 <도시 새로운 세상_세부>, <도시 강남. 티> 아사천 위에 유화 및 판화


“강남의 중심지를 재료로 또 다른 강남을 그려냈다. 리서치 하며 수집한 이미지와 이야기들을 재구성해 <City Gangnam>을 만들고 판화와 페인팅으로 그렸다.” 이언정 작가는 실크스크린 판화, 한국화, 유화 등의 기법을 혼합한 방식으로 도시의 풍경을 묘사한다. 단계별로 짜임새 있게 계획하여 그림을 그리는 이언정의 작품에서는 도시를 계획하는 건축적인 사고가 드러난다. 


한국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길게 편 두루마리와, 그 위에 올라온 이미지는 평면적인 공간감이 반복되는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어, 작품 속의 도시가 공간이라기 보다 패턴으로 읽힌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천루를 스티커 붙이듯 빼곡히 그려낸 일반적인 도시의 회색 풍경은 다소 차갑고 비인간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작가가 도시를 바라보는 감정을 반영하는 듯하다.

정유진 <두꺼비:베타버전> 싱글채널 비디오


"<두꺼비:베타버전>은 개포 주공아파트 대규모 재건축 현장을 주목한다. 재개발 논리 속 현 시대가 자본을대하는 태도를 바라보고자 한다.

다큐멘터리 영상 <두꺼비:베타버전>은 2000년대 초반부터 ‘개포 주공아파트’에 함께 거주했던 작가의 어머니, 친오빠의 이야기를 담았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로 잘 알려진 동요에서 제목을 인용한 <두꺼비:베타버전>은 이른바 ‘헌 집’ 사람들을 둘러싼 사회적 분위기를 몸소 겪었던 개인의 역사와 부동산 문제, 자본을 대하는 작가의 입장을 담담히 드러낸다.


개포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과 병치되는 두 가족의 목소리는, 이 주제에 대해 감정적인 거리를 긴장감 있게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 영상이 다루는 이야기는 어쩌면 지금 서울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일견 대변하는 듯 하지만, 묘하게 낯설다.

정승혜 <식물아파트 : 함께 세우기> 설치미술 


"일상에서 나오는 야채나 과일 등의 부산물, 혹은 계절을 담은 낙엽 등을 모아 만든 벽돌은 일정 기간의 삶을 담은 압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의 일상과 노력이 담겨 만들어진 벽돌을 모아, 전시 기간동안 하나의 건축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오늘날의 보다 빠르게, 많이 짓는 아파트와 달리 느리고 불편하게 만들어지는 건축물, 버려지는 식물성 부산물로 만들어져 결국 지구에 소화, 분해되어 사라질 우리들의 집 - 그 탄생과 죽음의 과정이 공존하는 공간을 상상하며 오늘날 아파트의 견고한 경제적 가치와 상징을 전복시킨다."


자연의 일부를 빌려 완성한 듯한 오브제를 쌓아 건축처럼 세운 작품이다. '식물벽돌'은 작가가 혼자 이것을 다 제작한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의 워크샵(키트를 이용한 비대면 협업) 등을 통해 여럿이서 만들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정승혜 작가는 아파트에서 살았던 어렸을 적 기억에서부터, 콘크리트 아파트가 가진 가시적인 경제적 가치보다 그 안에 쌓이 시간과 함께 존재론적인 문제를 드러내고자 한다.

정지혜 <Open Letter> 퍼포먼스


"버스정류장에는 사람들의 삶이 담겼다. 하루를 그 안에 녹이며 스치는 모든 것들과 감각한다. 이 퍼포먼스는 버스정류장을 강남에 있는 하나의 건축물로 보았다. 버스정류장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 안에 존재 하면서 새겨진 이야기를 모아 퍼포먼스로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또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는가? 개인이 만들어 가는 역사와 그 파급력을 몸으로 기록하고 전시한다."


정지혜 작가의 퍼포먼스는 사람들이 스쳐지나가는 도시의 일부인 버스정류장에서 이루어진다. 이 퍼포먼스는 이동이 가능한 잔디 패널을 가지고 다니면서 게릴라성으로 진행할 수 있게 기획되었다. 팬데믹으로 인해 유동인구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버스 정류장을 사용하고 지나는 사람의 인구는 여전히 많다.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여 이것을 빠르지 않는 속도로 꾹꾹 눌러담아 몸으로 기록한다. 버스 정류장에 놓인 생경한 세팅인 잔디는 이 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기억과 이야기를 담기 위해 가져다 놓은 저장소 같다. 대다수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은 이 퍼포먼스는 도시 공간 속에 예기치 못한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강남 참여 아티스트

이민선 시각

2016 에버랜드 상품아이디어 공모전 입상, 삼성물산

2014 2030세대 농산업창업계획서 공모 장려상, 농림수산식품부, 정보원

2014 대한민국 환경 사랑공모전 동상(정크아트부문), 한국환경공단


이언정 판화

2019~2020 기획전 <회귀본능>, 경기창작센터, 안산

2019 개인전 <상상의 도시와 산책자> 갤러리 인사아트, 서울

2018 뮤지엄 SAN 제 2회 신진판화 공모전 작가 선정 


정승혜 시각

2019 영등포문화재단 문화생산도시리빙랩 술술랩 프로젝트

2019 Yatoo 자연미술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2017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사업 시각예술분야 선정


정유진 영상

2020 <이공간, 그장소: 헤테로토피아>, 대림미술관, 서울

2019 <유어서치-내손안의 리서치 서비스>, 두산갤러리, 서울

2019 <해적판 미래+인간백해무익가든>, 아트선재센터, 서울


정지혜 무용

예술경영지원센터 이태리 커넥션, 멕시코 커넥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티스트 레지던시

서울문화재단 리서치 창작지원금(다원예술부문)